고통당하는 정신
고통당하는 정신
니콜은 열네 살 때부터 일정 기간 지속되는 침울한 기분을 종종 느꼈습니다. 그런데 열여섯 살이 되면서 뭔가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행복감에 차고 보기 드물 정도로 활력이 넘치는 묘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갖가지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고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고, 잠이 부족해지면서 친구들이 자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이 사물의 색깔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니콜의 어머니는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래서 니콜을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들은 니콜의 변화무쌍한 기분을 면밀히 검토해 보더니 마침내 진단을 내렸습니다. 니콜이 양극성 장애 *를 앓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니콜처럼 기분 장애—양극성 장애나 어떤 형태의 임상적 우울증—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에 걸리면 비참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양극성 장애 환자인 스티븐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여러 해 동안 고통을 겪었습니다. 끔찍할 정도로 기분이 처져 있다가 도취된 것처럼 기분이 들뜨곤 했지요. 치료를 받고 약물을 복용한 것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분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에 걸리면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됩니까?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아 주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어떻게 받을 수 있습니까?
[각주]
^ 2항 조울증이나 조울병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증상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정신 분열증이나 약물 남용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고 심지어 사춘기에 정상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진단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철저한 검사를 하고 나서만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