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세계를 살펴봄
두려움으로 인해 체중을 늘리는 여성들
두알라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르 메사게」에 실린 한 기사에서 보도하는 바에 따르면 “카메룬 북부의 일부 여성들”은 에이즈 환자로 오인될까 봐 “체중을 늘리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쿠리에르 앵테르나시오날」지는 전한다. “어떤 환자의 체중이 감소하게 되면 그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나가는데, 대중은 에이즈 질환의 가장 잘 알려진 증세가 체중 감소라고 여전히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질병은 아프리카에서 “홀쭉이 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암시장에서 팔리는 약품들이 “아무런 의학적 처방 없이” 복용되고 있다고 그 잡지에서는 알려 준다. 하지만 홀쭉한 젊은 여성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감염되었을 때의 위험 가능성보다 HIV 감염자로 추정될 경우 나돌게 될 소문과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당신의 이름을 따서 새로운 종의 이름을 지을 수 있다
“모든 것을 갖고 있는 것 같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아주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사이언스」 지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물의 다양성 연구를 위해 일정액을 기부하면, 난초과나 모기과 혹은 복족강에 속한, 이전에는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던 종(種)의 이름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짓고 그 이름이 과학 서적에 영구적으로 기록되게 할 수 있다.” 혹은 당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할 수도 있다. 최근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에 의하면, 오늘날 현존하는 종들 가운데 과학 문헌에 그 이름이 언급되어 있는 종은 십분의 일 혹은 그 이하밖에 안 된다. 수집된 수천 종이 이름도 없이 박물관 서랍 속에 처박힌 채, 이름이 붙여져서 과학 잡지에 언급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웹 사이트로 가서, 아직 이름은 없지만 문헌에 실릴 설명 문구가 준비되어 있는 종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2800달러나 그 이상의 기부금을 냄으로 자기가 고른 종에게 라틴어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바이오팻(BIOPAT)이라는 단체는 이러한 방법으로, 새로운 종의 분류와 보존을 위한 기금을 조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바울이 키프로스를 방문했다는 증거?
「성서 고고학 평론」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다. “이탈리아의 고고학자들은 바위투성이이며 햇볕이 강한 키프로스 남서 해안의 파포스에서, 바울이 그 섬에 있었다는 가장 오래된 물증을 발견하였다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그 사도가 방문했었다는 사실이 신약을 통해서만 알려져 있었다. 신약에서는 바울이 첫 번째 선교 여행 중에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갔’으며, 그곳에서 ‘온 섬을 두루 다니다가 파포스에 이르렀[다]’고 알려 준다 (사도 13:4-6).” 그 증거물이란 대리석판의 파편으로서, 그리스어 글자가 두 줄로 쓰여 있다. 윗줄에는 “루(ΛΟΥ)”라고 쓰여 있고, 아랫줄에는 “오스토(ΟΣΤΟ)”라고 쓰여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것을 “파울루 아포스톨루[(ΠΑΥ)ΛΟΥ (ΑΠ)ΟΣΤΟ(ΛΟΥ)]” 곧 “사도 바울”이라고 재구성하였으며, 그 증거물의 연대를 기원 1세기 내지 2세기로 추정하고 있다. 고고학 발굴단의 단장인 필립포 주디체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파피오[파포스] 파편 덕분에 우리는 바울의 이동 경로를 재구성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이 피해자들
“매일 ··· 3만 500명이나 되는 5세 미만의 남녀 아이들이 예방 가능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죽어 가고 있다”고, 국제 연합 아동 기금(UNICEF)에서는 자체 보고서인 「세계 아동 상태 2000」(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2000)을 통해 알려 준다. 「인디언 익스프레스」라는 신문에서는 “지난 10년간 무력 충돌로 인해 약 200만 명의 어린이가 살해되었고, 600만 명가량의 어린이가 부상을 당하거나 불구가 되었으며, 아직도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인권을 유린당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고 보도한다. 난민이 된 어린이는 1500만 명 이상이나 되며, 100만 명 이상이 부모와 생이별을 하였거나 고아가 되었다. 그에 더하여 그 신문 보도에서는 국제 노동 기구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는데, 그 연구 결과는 5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 가운데 적어도 2억 5000만 명이 강제 노역을 하고 있으며, 그 중 20퍼센트는 극히 위험한 상황에서 그러한 노역을 하고 있다고 알려 준다. 세계 전역에서 약 100만 명의 어린이가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매달 25만 명의 어린이가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또한 1억 3000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데, 그 중 3분의 2는 여자 아이들이다.
현대판 필사본 성서
약 300만 달러의 경비를 들여 6년 내에 필사본 장식 성서를 완성하려는 작업이 착수되었다. 이 일은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존스 대학교 내의 베네딕트회 수도사들이 의뢰한 것이다. 영국인 서예가 도널드 잭슨의 감독 하에 웨일스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그와 함께 소규모 서예가 팀이 이 작업을 하고 있다. 그들은 거위 깃털로 만든 펜과 정제된 검댕을 수지와 혼합하여 만든 고대 중국식 먹을 사용하여 벨럼 가죽 위에 글씨를 쓰고 있다. 이 작업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서예용 서체를 컴퓨터로 출력하여 그것을 보고 손으로 필사한 다음 나중에 삽화와 장식 문자도 추가할 예정이다. 완성된 작품은 1150여 페이지에 달하는 7권의 책으로 구성되게 되는데, 각 권의 치수는 가로가 약 40센티미터에 세로가 60센티미터가량 될 것이다. 5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 이 기념비적인 작업을 위해 채택된 성서는 영문판 「신 개역 표준역」이다. 하지만 이 성서를 구성할 책들의 순서는 변경하기로 했는데, 제1권은 복음서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나중에는 장서판으로 100질을 만들어 한 질당 6만 내지 8만 달러에 판매할 계획을 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든 피우지 않든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인도 뭄바이의 타타 기초 과학 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인도의 아동 흡연자 대부분은 매우 어린 나이에 흡연 습관에 빠진다. 평균적으로 볼 때, 부모의 감독을 받지 않는 거리의 아이들은 8세에 흡연을 시작하고, 보호자가 있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11세에 시작한다. 하지만 뭄바이에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부모가 잘 돌봐 주고 있고 담배를 피워 본 적이 전혀 없는 아이들도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우는 분량의 오염 물질을 들이마시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시안 에이지」라는 신문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뭄바이와 델리는 세계에서 대기가 가장 심하게 오염된 5대 도시 가운데 속한다. 뭄바이는 그 도시의 도로를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약 90만 대나 되고 그 도시를 매일 출입하는 차량도 30만 대나 되어, 대기 오염도가 세계 보건 기구가 설정한 배기 허용 한계치보다 600 내지 800 퍼센트나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별미가 된 중국의 야생 동물
“생활양식과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중국의 야생 동물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다운 투 어스」 지에서는 지적한다. 특정한 종류의 야생 동물이 다른 식품들보다 몸에 더 좋다는 견해가 널리 퍼져 감에 따라 진귀한 별미를 찾는 막대한 수요가 생겨나게 되었다. 뱀이 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독이 있는 뱀은 독이 없는 것보다 값이 배나 더 비싸다. 멧돼지, 사향고양이, 두꺼비, 개구리, 비단구렁이, 천산갑, 치루, 희귀 조류는 모두 인기가 높으며 중국 전역에서 식당 메뉴에 등장한다. 그 중 많은 동물들은 정부의 보호 대상이 되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 목록에 올라 있다. 그런데도 일부 식당 주인들은 제공되는 야생 동물이 실제로 야생 동물이지, 길들여 기른 것이거나 인위적으로 사육한 것이 아니라고 손님들에게 확언하는 표지판을 내걸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식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로부터 야생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하였으며, “야생 동물을 먹지 말자”라는 구호를 사용하고 있다.
위험에 처해 있는 새들
“북아메리카의 사무실 건물들과 통신탑들이 소리 없이 새들을 죽이고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정 집 유리창을 비롯하여 건물에 부딪혀 죽는 새가 연간 1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캐나다 토론토의 「글로브 앤드 메일」지는 밝힌다. 밤에 켜 놓은 채로 내버려 둔 사무실 조명 때문에 철새들의 비행 능력에 설명하기 어려운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널리 퍼져 있다고 말한다. 조류학자 데이비드 윌러드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알기로는, 북아메리카에 있는 나라의 어느 지역이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곳은 없다.” 토론토의 야간 조명 끄기 운동 본부와 같은 여러 단체들은, 밤에 불을 끄고 가도록 사무직 근로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에 더하여, “스카이 비머(sky-beamer)”—사람들을 디스코장이나 그 밖의 오락 시설이 있는 곳으로 끌기 위해 상공을 두루 비추는 스포트라이트—가 야행성 동물들의 주의를 산만케 하고 있다고, 독일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보도한다. 그러한 불빛들은 새나 박쥐들의 민감한 항법 체계를 교란시킨다. 새들은 혼란에 빠질 경우 이주 대열이 흐트러지고 진행 방향이 바뀌고 불안한 울음소리를 내며, 심지어는 아예 이주 자체를 중단해 버리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때로 방향 감각을 잃은 새들은 여러 시간을 선회하다가 지쳐서 땅으로 내려 앉게 되며, 허약해진 새들은 죽기까지 한다. 프랑크푸르트의 조류 보호 연구소는 “스카이 비머”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