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생각

사람들은 로마인들이 예수를 처형할 때, 두 토막의 나무가 엇갈려 있는 십자가를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가르침

예수께서는 처형되실 때 “나무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사도행전 5:30, 신 예루살렘 성서) 성경 필자들은 예수께서 달려 죽으신 도구를 언급할 때 두 가지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 두 단어 모두는 두 토막의 나무가 아니라 하나의 나무가 쓰였음을 암시합니다. 그리스어 단어 스타우로스에 대해 「고대의 십자가 처형」(Crucifixion in Antiquity)이라는 책은 “긴 막대기를 총칭하는 말”로서, “‘십자가’에 해당하는 단어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사도행전 5:30에 사용된 단어 크실론에 관해서도 한 책에서는 “단순히 곧은 말뚝이나 기둥이었으며, 로마인들이 거기에 못 박은 사람들은 훗날 십자가형을 당한 것으로 언급되었다”라고 말합니다. *

또한 성경을 보면 예수께서 처형되신 방식은 고대 이스라엘 율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 율법은 이러합니다. “어떤 사람이 사형 선고를 받아 마땅한 죄를 지어 죽임을 당했는데, 그를 기둥에 매달았다면 ··· 기둥에 달린 사람은 하느님께 저주받은 자입니다.” (신명기 21:22, 23) 그리스도인인 사도 바울은 이 율법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받은 자가 되셨습니다. “기둥[크실론]에 달린 사람은 누구나 저주받은 자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3:13) 바울의 말은 예수께서 기둥 즉 하나의 긴 말뚝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점을 잘 보여 줍니다.

“그들은 그분을 나무에 달아 죽였습니다.”—사도행전 10:39, 신 예루살렘 성서.

성경의 가르침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종교적 상징물로 사용했다는 기록은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시 로마인들이 자신들의 신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십자가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께서 죽으신 지 약 300년 후에,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십자가를 자신의 군대를 대표하는 문양으로 삼았습니다. 그 뒤로 십자가는 “그리스도교” 교회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교도들이 자기 신들을 숭배하는 데 십자가를 썼다고 해서, 예수의 제자들도 참하느님을 숭배하는 데 십자가를 사용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이 오래전부터 숭배에서 “어떤 형체”의 상징물을 사용하는 것도 승인하지 않으신다는 점과 그리스도인들이 “우상 숭배를 피”해야 한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신명기 4:15-19; 고린도 전서 10:14) “하느님은 영”이시므로 인간의 눈으로는 그분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눈에 보이는 물체나 상징물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영”으로, 성경에서 밝혀 주는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게 “진리”로 그분을 숭배했습니다.—요한복음 4:24.

‘참숭배자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를 숭배할 것입니다.’—요한복음 4:23.

사람들의 생각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데 사용된 도구를 각별히 존중하고 숭상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논리적인 생각이었다. ··· 어떤 형상을 숭배하는 것은 그 형상이 대표하는 이를 숭배하는 것과 다름없다.”—「신가톨릭 백과사전」(New Catholic Encyclopedia).

성경의 가르침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께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분의 죽음 덕분에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께 나아가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3:16; 히브리서 10:19-22) 성경은 그러한 선물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예수를 상징하는 물건을 전시해야 한다고 알려 주지 않습니다. 또한 그분을 믿는다고 공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야고보서 2:17)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에 대한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지신 사랑이 우리에게 강권합니다. 우리가 확신하는 것처럼,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해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해 죽었다가 일으켜지신 분을 위해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고린도 후서 5:14, 15)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서 나타내신 큰 사랑에 감동되어 삶에서 그분을 본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이 종교적 상징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방식으로 예수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들을 알아보고 그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입니다.”—요한복음 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