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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전시회를 보러 온 방문객들.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라모델로 센터의 입구. 오른쪽: 한 형제가 수감되어 있는 동안 아내에게 쓴 편지들을 전시해 놓은 장면

2023년 12월 5일
스페인

스페인에서 “양심 때문에 수감된”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특별 전시회가 열리다

스페인에서 “양심 때문에 수감된”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특별 전시회가 열리다

방문객들이 안내를 받으며 이전에 라모델로 교도소로 사용된 곳을 둘러보는 모습

2023년 10월 14일부터 12월 16일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라모델로 센터에서 “양심 때문에 수감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라모델로는 과거에 교도소였지만 현재는 박물관과 문화 센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 전시회의 목적은 그리스도인 중립을 타협하지 않은 젊은 여호와의 증인들의 뛰어난 믿음에 대해 정부 관리, 학계 인사,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이 전시회는 1930년대부터 개인적으로 징집을 거부해 수감된 스페인 형제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수감된 형제들의 수는 총 1000명에 달합니다. 그중 약 40명 이상이 라모델로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과거에 양심적 병역 거부를 한 사람들에 관해 알려 주는 전시물

전시물은 여호와의 증인이 왜 양심적 병역 거부를 하는지 그리고 병역을 거부한 젊은 증인들이 수감되어 어떤 생활을 했는지 보여 줍니다. 수십 년 동안 충실한 형제들이 용기를 나타낸 덕분에 1984년에 스페인 정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역사 교수인 미겔 앙헬 플라사가 전시회 개막식 연설을 하도록 초청되었습니다. 그는 라모델로에 수감되었던 여호와의 증인 몇 명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플라사 교수는 그들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 중 누구도 라모델로 교도소에서 겪은 일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교도관들에 대해서도 말이죠.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하나같이 미소를 짓고 있었죠.”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는 라모델로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페르난도 트레파트 형제도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50년 이상이 지났지만 저는 여전히 제가 성경 원칙에 근거해서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또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겁니다.”

전시회를 조직하는 일을 한 다비드 바이데스 형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지나간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전시회의 주제는 여전히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성경에 근거한 믿음 때문에 약 200명의 여호와의 증인이 수감되어 있기 때문이죠.”

라모델로 센터에서 열린 특별 전시회에서 안내하는 일을 한 형제 자매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스페인 형제들이 보여 준 충성과 인내를 매우 소중히 여기며, 현재 믿음 때문에 수감되어 있는 형제 자매들을 위해 계속 기도합니다.—히브리서 13:3.